김부장 10회 최종회 리뷰 — 죽었지만 살아있었다, 유골함 앞에서 딸과 다시 만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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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것이 하나 더 늘어난 아버지
드디어 최종회입니다. 북측 요원들과 팽팽하게 대치하던 김부장(소지섭) 앞에 정상아가 나타나 리응령을 구출하고, 두 사람은 김부장과 함께 아슬아슬하게 현장을 빠져나옵니다. 하지만 안도할 틈도 없이 박강성(김성규)이 총을 들고 나타나 리응령을 겨눕니다.
박강성은 그제야 형을 죽인 진짜 원수가 김부장이 아니라 리응령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김부장은 담담하게 "난 네 형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하죠. 원한과 죄책감이 뒤엉킨 이 장면이 최종회의 감정선을 단단히 조여옵니다.
주강찬이 겨눈 것은 '자식'이었다
이번 화의 진짜 지옥은 여기서 열립니다. 주강찬(주상욱)은 김부장의 친구이자 동료인 성한수(최대훈)와 박진철(윤경호)의 아이들을 인질로 잡고, 이를 미끼로 김부장을 유인합니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들은 스스로 사지로 걸어 들어갑니다.
결국 김부장·성한수·박진철 세 사람은 주강찬이 만든 케이지 안에 나란히 갇히고 맙니다. 소지섭·최대훈·윤경호가 한 공간에서 뿜어내는 긴장감이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악당 주강찬이라는 괴물의 완성
주강찬은 싸늘하게 내뱉습니다. "이제 너희가 선택해. 친구를 죽일지, 자식을 죽일지." 인간이 가장 사랑하는 두 존재를 저울에 올려 서로를 죽이게 만들려는, 소름 끼치는 심리전이죠. 지난 회까지 차곡차곡 쌓아온 '주강찬이라는 빌런'이 여기서 정점을 찍습니다.
그러나 세 남자는 오랜 전우답게 서로를 향한 신뢰로 기지를 발휘합니다. 끝내 케이지를 탈출해 주강찬을 제압하는 데 성공하죠. 피투성이가 된 주강찬은 건물에 매달린 채 처참하게 발견됩니다.
권력의 성이 무너지는 순간
김부장은 물리적 응징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배후의 '선생'에게 연락해 주강찬의 무기였던 주학건설의 해체를 요청하고, 곧이어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갑니다. 돈과 권력으로 쌓아 올린 주강찬의 왕국이 밑바닥부터 허물어지는 통쾌한 전개입니다.
모든 것을 잃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된 주강찬. 하지만 그의 몰락은 아직 끝이 아니었습니다.
뿌린 대로 거두는 인과응보
입원 중이던 주강찬은 변장한 '금이빨' 조복래의 습격을 받고 칼에 찔립니다. 그동안 자신이 부리고 짓밟았던 손에 의해 최후를 맞는 셈이죠. 강한 자를 밟고 올라서던 주강찬이 결국 가장 밑바닥의 칼끝에 스러지는 이 결말은, 이 드라마가 내내 붙들어 온 인과응보의 마침표였습니다.
"다시는 안 떠나"
가장 뭉클한 반전이 남아 있었습니다. 사망 처리되었던 김부장이 실은 살아 있었던 것. 그는 새로운 신분을 부여받고, 자신의 유골함 앞에 선 딸 김민지(서수민)와 눈물의 재회를 합니다. "다시는 안 떠나"는 아빠의 약속이 오래 여운을 남깁니다.
딸의 독백도 오래 마음에 남죠. "세상의 모든 아빠는 평범한 사람들일 거다." 화려한 액션 뒤에 결국 이 드라마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가장'이라는 무게를 묵묵히 견뎌온 평범한 아버지에 대한 헌사였습니다. 김부장은 새 동네, 새 집에서 딸과 새 출발을 하고, 성한수·박진철과의 우정도 변함없이 이어집니다.
열린 결말, 다시 시작될까?
종영과 함께 공개된 쿠키 영상은 팬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2006년 천산부대 시절, 세 남자가 함께 훈련하던 젊은 날의 장면이 담겼거든요. 여기에 김부장의 새 직장인 '백호인력소'와 소장 이도규 등 원작 속 인물의 등장까지 더해지며 시즌2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했습니다. 면접 자리에서마저 격투 액션으로 눈길을 끄는 김부장의 모습은, 이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예고합니다.
참고로 '김부장'은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SBS 역대 금토드라마 시청률 2위에 오르는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잔혹한 장면이 필요 이상으로 많았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소지섭의 묵직한 존재감과 촘촘한 서스펜스로 끝까지 몰입감을 놓지 않은 웰메이드 액션이었습니다. 시즌2, 정말 기대해 봅니다.
사진 : SBS금토드라마 김부장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