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남은 '김부장' 7회 리뷰 | "민지야, 아빠 왔다" 재회와 이별, 그리고 충격의 고향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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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야, 아빠 왔다. 집에 가자." 6회 엔딩에서 그토록 기다렸던 부녀 상봉을 안겨준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7회에서는 그 재회를 곧바로 이별로 뒤집어 버렸습니다. 딸을 되찾자마자 정체가 드러나고, 정체가 드러나자마자 딸과 헤어져야 하는 아빠. 그리고 마지막 1분, 시청자 모두를 얼어붙게 만든 그 한마디까지. 7회에서 벌어진 일들을 하나씩 정리해 봤습니다.
1. 7회 시청률
김부장 7회는 과연 6회 '마의 22.3%' 흐름을 뚫었을까요? 신드롬이라 불릴 만큼 뜨거운 '김부장앓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요? 김부장 7회 시청률은 21.9%로 6회에 비해 살짝 내려갔지만 그래도 어마어마하네요.
2. "민지야, 아빠 왔다" — 총구 앞의 재회
7회의 문은 김부장(소지섭)의 이 한마디로 열립니다. 총구가 겨눠진 대치 상황, 상대는 셋을 세겠다며 무장해제를 요구하지만 판을 뒤집은 건 김부장이었습니다. 결국 땅강아지(원현준)가 "다들 총 버려"를 외치며 전원 무장해제. 그 아수라장 한복판에서 민지(서수민)는 아빠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립니다.
"늦어서 미안하다"는 아빠와, "내가 아빠 걱정시켜서 미안해"라는 딸. 5회 내내 엇갈리기만 하던 두 사람이 마침내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이 장면이야말로, '아빠 유니버스'가 6회에 걸쳐 쌓아 올린 감정의 정산이었습니다.
3. 수면가스, 그리고 '주인공'의 강제 취침
한숨 돌릴 틈도 없이 문이 잠기고 수면가스가 쏟아집니다. "우릴 수출하려는 거야?"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 특임국은 이들을 순순히 보내줄 생각이 없었죠.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터진 게 이번 회차 최고의 코미디였습니다. 김부장과 성한수(최대훈)가 빛보다 빠른 속도로 문을 닫아버리고, 그 안에 남겨진 박진철(윤경호)은 "잠깐만 자고 있어, 주인공"이라는 말과 함께 강제 취침. 자칭 '주인공'의 처참한 손절이었습니다. 물론 그는 곧 깨어나 "이게 되네, 이게 된다!"를 외치며 특유의 감초 존재감을 되찾습니다.
4. 카체이스 — "스피드는 있는데 파워가 없다"
박진철이 핸들을 잡은 탈출 차량, 그리고 뒤따르는 추격전. 스피드는 나오는데 파워가 안 받쳐준다는 투덜거림과 함께, 김부장 앞에 드디어 만만치 않은 상대가 등장합니다. "너 해외파구나"라는 김부장의 한마디, 그리고 "군인이 그런 걸 꺼내든 이상 죽어도 상관없다"는 서늘한 경고. 6회의 와이어 액션에 이어 7회도 액션 밀도는 여전했습니다.
5. 학부모 면담 — 주강찬과의 대면
민지만 차에 남기고 홀로 내리는 김부장. "학부모 면담"이라는 한마디에 성한수는 "아주 극성 학부모다"라고 받아칩니다. 그렇게 시작된 주강찬(주상욱)과의 단독 대면이 7회의 백미였습니다.
남실장(이동하)이 당했다는 소식에 함정을 의심하던 주강찬은, 김부장의 실력을 확인하고는 특수부대 출신이냐 묻습니다. "은폐 시도에 납치까지, 아버지로서 부끄럽지 않냐"는 김부장의 추궁에 돌아온 답은 소름 끼치는 논리였습니다 — 아버지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것.
이어 월 1억을 제시하며 자기 밑에서 일하라는 회유, 그리고 거절당하자 나온 이번 회차의 명대사. "민지를 위해서 너를 제거한다." 딸을 지킨다는 같은 명분으로 서로를 향해 선 두 아버지의 대비가, 이 드라마가 왜 '아빠 유니버스'인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6. 무릎 꿇은 빌런, 그리고 민지의 대답
결과는 김부장의 압승. 도망치는 주강찬을 붙잡아 딸 앞에 세운 김부장은 "살고 싶으면 내 딸한테 용서를 빌라"고 명령합니다. 결국 혜리를 대신해 사과하는 주강찬. 그런데 여기서 진짜 어른은 열여덟 살 민지였습니다. "자수하세요. 아저씨도, 혜리도."
용서 대신 책임을 요구하는 딸. 아빠가 주먹으로 지켜온 정의를, 딸은 말로 완성해 버린 순간이었습니다.
7. 아빠의 고백 — "아빠는 북한에서 왔어"
그리고 7회는 끝내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 특임국 군인들이 기다리는 걸 보고 "나 때문이지, 아빠 그냥 도망치면 안 돼?"라고 매달리는 민지에게, 김부장은 마침내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습니다.
북한에서 왔다는 것. 아주 위험하고 거칠게 살았다는 것. 그러나 민지 엄마를 만나고 달라졌다는 것. 민지가 태어나던 날 아내와 약속했다는 것 — 괴로운 과거는 모두 잊고 민지 아빠로만 살겠다고.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는데?" "모르겠네. 어쩌면 아주 오래." 그럼에도 민지는 아빠를 놓아줍니다. "돌아와. 기다릴게. 다른 사람 아빠도 아니고 내 아빠니까. 돌아올 수 있어." 씩씩하게 혼자 기다릴 수 있다는 딸의 말에, 시청자들의 눈물샘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8. 충격 엔딩 — "고향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
이송 명령, 매뉴얼대로 진행된다는 통보, 그리고 암전. 다시 눈을 뜬 김부장에게 누군가 건네는 마지막 한마디가 7회의 심장을 멎게 했습니다.
"이제 정신이 좀 들어? 나한테 물어보고 싶은 거 아주 많지. 고향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
고향. 즉, 북한입니다. 딸을 되찾자마자 아빠는 가장 멀리, 가장 위험한 곳으로 끌려갔습니다. 특임국의 이송인 줄 알았던 그 차가 향한 곳이 어디였는지, 그리고 내부에 누가 있었는지 — 7회는 시청자에게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다음 주를 기다리게 만들었습니다.
9. 8회 관전 포인트
7회로 '주강찬 편'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김부장의 진짜 과거, 즉 남파공작원 시절과 천산 부대의 정체입니다. 고향에서 그를 맞이한 인물은 누구인지, 홀로 남겨진 민지는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아빠는 정말 딸의 말대로 돌아올 수 있는지. 총 10부작 중 이제 3회만을 남긴 '김부장', 8회도 이어서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사진 출처: SBS금토드라마 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