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14.9% 폭등! 〈닥터X〉 2회, 김지원이 VIP 휠체어를 뺏은 이유… 엔딩 속 '사망 환자' 기사의 정체는?
일반 에어팟이랑 10만 원 차이, 그 값을 하나 싶었다
원래 쓰던 에어팟 프로 1새대를 한쪽만 잃어버려서 일반 에어팟과 프로 사이에서 고민스러웠는데 결정적인 이유는 딱 두 가지였어요. 귀에 쏙 들어가는 커널형(실리콘 팁)이라 지하철에서도 소리가 잘 새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노이즈캔슬링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두 가지 때문에 프로를 산 걸 1년 내내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하철 소음이 스윽 사라지는 그 첫 경험
2세대의 가장 큰 무기는 노이즈캔슬링입니다. 애플은 1세대 대비 최대 2배 향상됐다고 하는데, 수치는 둘째치고 체감이 확실합니다. 지하철을 타면 그 "웅—" 하는 저음 소음이 스위치 끄듯 확 줄어들어요. 처음엔 살짝 먹먹할 정도라 좀 놀랐습니다.
반대로 주변음 허용(투명) 모드도 자연스러워서, 이어폰을 낀 채로 카페에서 주문하거나 길에서 대화할 때 뺄 필요가 없습니다. 소리가 인위적이지 않고 진짜 귀로 듣는 것처럼 들려서, 상황마다 두 모드를 바꿔 쓰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한번은 지하철을 잘못 탔는데 소리가 들리지 않아 한참 가고야 알았다니까요.
기본 팁이 안 맞으면, 이건 절반만 산 거다
1년 동안을 오래 껴도 귀가 아프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여름에 오래 끼면 귀 안이 살짝 답답한 느낌은 있어요. 이건 커널형 이어폰 공통의 숙명이라 감안하셔야 합니다.
아침에 나가서 밤에 들어올 때까지, 방전 걱정은 없었다
배터리는 노이즈캔슬링을 켠 상태로 이어폰만 최대 6시간, 케이스까지 합치면 최대 30시간 정도입니다. 실사용으로는 출퇴근·업무 중 틈틈이 쓰는 패턴이라 하루 종일 배터리 걱정을 해본 적이 거의 없어요. 잠깐씩 케이스에 넣어두면 금방 다시 충전되니까요.
급할 때 5분 충전으로 약 1시간 정도 쓸 수 있는 것도 은근 유용합니다. 다만 1년을 매일 쓰다 보니 새 제품 때보다 지속 시간이 아주 살짝 줄어든 느낌은 있습니다. 이건 모든 배터리 제품의 자연스러운 노화라 크게 흠은 아니에요.
아이폰이랑 케이블 하나로 통일된다는 것의 편함
제가 산 건 USB-C 버전이라, 이제 아이폰·아이패드·노트북까지 케이블 하나로 다 충전됩니다. 라이트닝 케이블을 따로 챙기던 시절을 생각하면 이게 생각보다 훨씬 편해요. 무선 충전(MagSafe·Qi)도 지원해서 충전패드에 툭 올려두기만 하면 됩니다.
케이스에는 스피커와 스트랩 고리가 있어서, "어디 뒀지?" 할 때 아이폰 '나의 찾기'로 소리를 울려 찾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소파 틈에 빠진 케이스를 이 기능으로 찾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케이스 자체도 생활방수(IP54) 등급이라 살짝 비를 맞아도 괜찮습니다.
이어폰이 내 귀 건강까지 챙겨주는 시대
업데이트로 추가된 청력 관련 기능도 흥미로웠습니다. 아이폰과 연결해 간단한 청력 테스트를 할 수 있고, 시끄러운 환경에서 귀를 보호해주는 기능, 그리고 경도~중등도 난청을 위한 보청 보조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이어폰 하나가 이 정도 역할을 한다는 게 신기했어요.
다만 이 청력·보청 기능은 국가별로 지원 시점과 범위가 다르니, 본인 아이폰 설정에서 실제로 활성화되는지 꼭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되면 보너스, 안 돼도 이어폰 본연의 성능은 그대로예요.
좋은 것만 적으면 광고죠. 이건 냉정하게
① 가격. 아무리 좋아도 이어폰 하나에 30만 원대는 부담이 맞습니다. 세일 타이밍을 노리는 걸 추천해요.
② 안드로이드에선 반쪽. 아이폰과 짝을 이룰 때 진가가 나옵니다.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소리는 나지만, 자동 전환·공간음향·청력 기능 같은 핵심은 대부분 못 씁니다. 아이폰 유저가 아니라면 다시 생각해보세요.
③ 여름철 답답함 & 팁 소모. 커널형 특성상 더울 때 오래 끼면 답답하고, 실리콘 팁은 오래 쓰면 갈아줘야 합니다. 다행히 팁은 따로 구매·교체가 가능합니다.
아이폰 쓰는 사람이라면, 저는 그냥 사라고 합니다
1년을 매일 쓴 사람으로서 결론은 명확합니다. 아이폰을 쓰고, 지하철·비행기·카페처럼 시끄러운 곳에서 자주 이어폰을 낀다면 프로 2세대는 값을 합니다. 노이즈캔슬링 하나만으로도 매일의 이동 시간이 달라지거든요.
나는 갤럭시를 쓰지만 연결이나 쓰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잘 쓰고 있어요.
반대로 조용한 실내에서만 쓰거나, 안드로이드 유저이거나, 커널형이 답답한 분이라면 일반 에어팟이나 다른 선택지도 충분히 고려할 만합니다. 저처럼 "매일 오래, 시끄러운 곳에서" 쓰는 사람에게는 1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만족스러운 소비 중 하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