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연애 5회 리뷰 — 300년 묵은 연서, 다시 손잡은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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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려 할수록 자꾸만 겹치는 운명
5회는 천여리(박은빈)와 마강욱(양세종)이 각자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으면서 시작합니다. "여기서 헤어지자"며 등을 돌렸지만, 문제는 두 사람이 쫓는 사건이 자꾸만 같은 곳에서 겹친다는 것이죠. 죽은 이의 목소리를 듣는 여리와, 공권력으로 사건을 파고드는 검사 강욱. 능력도 방식도 정반대인 이 조합이 결국 다시 얽히는 과정이 5회의 큰 줄기입니다.
서로를 향한 은근한 질투와 그리움이 대사 곳곳에 스며 있어서, 티격태격하면서도 눈을 못 떼는 두 사람의 케미가 이번 회차에서 한층 진해졌습니다.
전시장에 나타난 조선의 원혼
두 사람이 다시 마주친 곳은 예언미술관의 유물 공개 행사장. 화려한 전시 한복판에서 여리의 눈에 한복을 입은 화공(畫工) 귀신이 포착됩니다.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던 조선의 화공이 왜 지금 이곳을 떠도는지 — 5회의 미스터리는 바로 이 원혼에서 출발합니다.
행사장을 배경으로 밤길을 나란히 걷게 된 여리와 강욱. 사건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발이 맞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앞으로의 '핑크빛 공조'를 예고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묘를 이장하다 발견된 편지 한 통
이번 사건의 핵심 단서는 방송을 타고 공개됩니다. 예언재단 이사장 이화용이 등장해, 집안 어른인 강평군의 묘를 이장하던 중 발견된 '연서(戀書)'를 소개하죠. 세간에 알려진 대로, 화경당이 강평군을 향해 품었던 신분을 초월한 애절한 마음이 담긴 편지입니다.
깨진 유리 너머로 전시된 오래된 편지 한 장. 300년의 시간을 건너온 이 연서가 화공 귀신의 사연과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5회 후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나란히 걸린 화경당과 강평군의 초상화. 살아서는 끝내 맺어지지 못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현재의 사건과 겹쳐지며 극에 묘한 애틋함을 더합니다.
보통 사람 눈엔 안 보이는 것들
천여리의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대목도 있습니다. 병원 복도를 가득 메운 환자복 차림의 원혼들 사이를, 여리는 아무렇지 않게 걸어 들어가죠. 남들 눈엔 텅 빈 복도지만 여리에게는 사연 있는 영혼들로 붐비는 공간입니다.
얼굴을 감싸 쥐고 흐느끼는 영혼, 침대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이들 — 이 소름 돋는 연출이 '오싹한 연애'라는 제목값을 톡톡히 해냅니다. 무섭기보다 애처로운 귀신들의 사연이, 결국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되어준다는 점이 이 드라마의 매력이고요.
공조의 결정적 한 방
흩어졌던 두 사람은 결국 살인 사건의 현장에서 다시 호흡을 맞춥니다. 어두운 숲속 우물가에서 벌어진 위기의 순간, 여리의 '보는' 능력과 강욱의 '잡는' 힘이 맞물리며 범인을 함께 체포하죠.
이 합동 작전으로 서로의 필요를 확인한 여리는 강욱에게 제안합니다. "300년 묵은 장기 미제 사건, 나랑 같이 해결해보는 게 어때?" 강욱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공조가 5회 엔딩에서 선언됩니다.
동시간대 5회 연속 1위
5회는 전국 평균 5.5%, 최고 6.2%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채널 동시간대 5회 연속 1위를 지켰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순항 중이죠.
귀신이라는 소재를 공포가 아닌 '풀지 못한 사연'으로 풀어내는 따뜻한 시선, 여기에 300년 전 연서라는 미스터리와 두 주인공의 로맨스가 얹히면서 5회는 몰입도가 크게 올라왔습니다. 반목하던 두 사람이 마침내 손을 맞잡은 이번 회차 이후, 강평군과 화경당의 연서가 품은 진짜 비밀이 어떻게 밝혀질지 다음 회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