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 꺾여도 "Yes"… 5-11에서 뒤집은 안세영, 덴마크오픈 2연패 역전 드라마
- 경기 한눈에 보기
- 3게임 5-11, 발목 통증 속 한마디 "Yes"
- 12점 중 11점 — 역전의 순간
- 1·2게임 다시 보기
- 숫자로 보는 안세영 (47회·44연승·61승 1패)
- 안세영 우승 소감
- 부상 걱정,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프랑스오픈
1시간 19분, 올 시즌 가장 길고 힘들었던 결승
안세영이 10월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를 꺾었습니다. 첫 게임을 내주고, 마지막 게임에서는 발목 통증에 5-11까지 끌려갔는데도 결국 뒤집었어요.
| 항목 | 내용 |
|---|---|
| 대회 | 2026 덴마크오픈 (BWF 슈퍼 750) |
| 결승 일시·장소 | 10월 18일(한국시간) · 덴마크 오덴세 |
| 상대 | 야마구치 아카네 (일본, 세계 3위) |
| 최종 스코어 | 2-1 승 (21-23, 21-14, 21-18) |
| 경기 시간 | 1시간 19분 |
| 의미 | 한국 선수 최초 덴마크오픈 2연패 |
이번 대회 앞선 네 경기는 모두 30~40분대에 끝났습니다. 결승만 1시간을 훌쩍 넘겼으니, 얼마나 치열했는지 짐작이 되시죠.
의료진이 물었다, 계속 뛸 수 있느냐고
게임 스코어 1-1로 맞선 마지막 3게임 초반, 안세영은 코트에서 미끄러지며 오른쪽 발목(아킬레스건 부근)에 통증을 느꼈습니다. 이후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고, 연속 실점이 이어지면서 5-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어요.
의료진이 코트에 들어와 계속 뛸 수 있는지 묻자, 안세영은 짧게 대답했습니다.
배드민턴에서 6점 차는 작은 차이가 아닙니다. 게다가 상대는 결승에서만 18번 만난 숙적 야마구치였고요. 많은 팬이 '여기까지구나' 생각했을 그 순간이 진짜 역전 드라마의 시작이었습니다.
5-11 → 9-11 → 12-12 → 16-12 → 21-18
인터벌이 끝나자 흐름이 확 바뀌었습니다. 4연속 득점으로 9-11까지 따라붙었고, 12-12 동점을 만든 뒤에는 무려 7연속 득점으로 16-12 역전에 성공했어요. 5-11 이후 12점 중 11점을 쓸어 담은 셈입니다.
| 구간 | 스코어 | 흐름 |
|---|---|---|
| 인터벌 | 5-11 | 발목 통증 후 연속 실점 |
| 추격 | 9-11 | 4연속 득점 |
| 동점 | 12-12 | 승부 원점 |
| 역전 | 16-12 | 7연속 득점 |
| 매치 포인트 | 20-18 | 야마구치 샷 아웃 → 21-18 우승 |
안세영은 많이 뛰지 못하는 대신 끈질긴 수비와 빈 공간을 찌르는 샷으로 버텼습니다. 오히려 1시간 넘게 이어진 랠리에 야마구치의 체력이 먼저 떨어지면서 후반 공격 정확도가 흔들렸죠. 마지막 점수도 야마구치의 샷이 라인을 벗어나며 나왔습니다.
듀스 끝에 내준 첫 게임, 7연속 득점으로 되찾은 두 번째 게임
1게임(21-23 패) — 18-15로 앞서다가 연속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21-21 듀스까지 끌고 갔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실수가 나오며 야마구치에게 내줬어요.
2게임(21-14 승) — 초반 5-2로 앞서다가 다시 흐름을 뺏겨 11-13까지 몰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첫 번째 7연속 득점이 터지며 18-13으로 뒤집었고, 그대로 게임을 가져왔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새로 쓴 기록들
| 기록 | 내용 |
|---|---|
| 국제대회 여자 단식 통산 우승 | 47회 —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 46회)를 넘어 단독 1위 (BWF 집계 1989년 이후, 지역 종합대회 제외) |
| 2026 시즌 우승 | 9회 (아시안게임 포함) |
| 시즌 전적 | 61승 1패 (승률 98.4%) |
| 연승 | 44연승 진행 중 |
| 덴마크오픈 | 한국 선수 최초 2연패 (대회 역사상 11번째 2연패) |
| 야마구치 상대 전적 | 24승 15패 · 최근 10연승 · 결승 맞대결 10승 8패 |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전설로 불리는 수산티의 기록을 넘어섰다는 점이 특히 상징적입니다. 이제 안세영이 우승할 때마다 그게 곧 새 역사가 되는 셈이에요.
"이 경기는 내가 이긴다고 생각했다"
5-11로 뒤진 상황에서도 '이긴다'고 생각했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몸이 따라 주지 않을 때 무너지지 않는 건 결국 멘탈이라는 걸 보여 준 경기였어요. 덴마크에 대해서는 "항상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다"며 현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우승의 기쁨 뒤에 남은 숙제
문제는 몸 상태입니다. 안세영은 우승 직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음 대회인 프랑스오픈(슈퍼 750, 파리)은 10월 20일에 바로 개막합니다. 회복할 시간이 거의 없는 일정이에요. 무리해서 뛰면 부상이 커질 수 있고, 건너뛰면 연말에 대회가 몰리는 부담이 생깁니다.
- 출전 여부 — 보도 시점까지는 몸 상태를 점검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부상 정도 — 오른쪽 발목(아킬레스건 부근) 통증이라는 것 외에 정확한 진단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관전 포인트 — 출전한다면 45연승과 통산 48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됩니다.
기록도 좋지만, 팬들 마음은 하나일 거예요. 큰 부상이 아니기를, 그리고 무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