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실패 안 해요" 김지원 첫 회부터 11.4%…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1회 리뷰와 하얀 마피아의 정체
"돈은 아이에게 주는 것"이라는 회장님의 한마디
입사한 지 딱 하루 만에 아이를 낳은 직원이 있었습니다. 보통 회사라면 "근속 1년 이상" 같은 조건부터 따졌겠죠. 그런데 이 직원은 출산장려금 1억 원을 한 푼도 깎이지 않고 그대로 받았습니다.
주인공은 부영그룹입니다. 이중근 회장은 "아이에게 주는 돈이라 회사와의 관계는 따지지 않는다"고 했고, 받은 뒤 퇴사하더라도 "한 번 준 걸 다시 뺏을 이유가 없다"며 환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쌍둥이 낳으면 2억, 다둥이 직원만 11명
부영은 2024년 시무식에서 처음으로 "직원이 아이를 낳으면 자녀 1명당 1억 원"을 발표하며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단발성 이벤트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 올해(2026년)로 벌써 3년째입니다.
| 지급 연도 | 지급액 | 비고 |
|---|---|---|
| 2024년 (1차) | 70억 원 | 2021년 이후 출생 자녀 소급 지급 |
| 2025년 (2차) | 28억 원 | 28명 |
| 2026년 (3차) | 36억 원 | 36명 (전년 대비 약 28%↑) |
| 누적 | 134억 원 | 2억 원 이상 받은 직원 11명 |
쌍둥이를 낳으면 1억이 아니라 아이 수만큼 2억이 나옵니다. 올해 시무식에는 9년 만에 둘째를 얻은 직원, 다둥이 가정, 다문화 가정 직원들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부영이 쏘아 올린 '나비효과', 업종 가리지 않고 번진다
① 크래프톤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2025년 2월부터 자녀 1명당 최대 1억 원을 지원합니다. 출산 시 6,000만 원을 바로 지급하고, 이후 8년간 매년 500만 원(총 4,000만 원)을 나눠 줍니다. 여기에 육아휴직 최대 2년, 돌봄 재택근무, 배우자 산전검진 휴가까지 더했어요.
② TYM (농기계)
다자녀일수록 금액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첫째 1,000만 원 → 둘째 3,000만 원 → 셋째 이상 최대 1억 원. 2024년 도입 후 약 1년여 만에 누적 지원액이 10억 원을 넘었습니다.
③ 썬크루즈 호텔&리조트 (강릉 정동진)
지방 중소기업도 동참했습니다. 첫째 5,000만 원, 둘째 5,000만 원 추가로 직원 1인당 최대 1억 원, 쌍둥이를 낳으면 한 번에 1억 원입니다. 집을 살 때 최대 3억 원 무이자 대출, 5년 적금 1억 만기 시 1,000만 원 보너스까지 내걸어 화제가 됐어요.
같은 '1억'이라도 받는 방식은 제각각
| 회사 | 지급 기준 | 최대 금액 | 특징 |
|---|---|---|---|
| 부영그룹 | 자녀 1명당 | 1억 (쌍둥이 2억) | 근속·퇴사 무관, 일시 지급 |
| 크래프톤 | 자녀 1명당 | 1억 | 6천만 원 + 8년 분할 4천만 원 |
| TYM | 자녀 순서별 | 셋째 이상 1억 | 첫째 1천 · 둘째 3천 |
| 썬크루즈 | 직원 1인당 | 1억 | 첫째·둘째 각 5천 + 주택 무이자 3억 |
부영 덕분에 바뀐 세법
처음 부영이 1억을 줄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세금이었습니다. 근로소득으로 잡히면 최대 수천만 원을 세금으로 떼야 했거든요. 이 논란을 계기로 정부가 소득세법을 고쳐 기업이 주는 출산지원금을 전액 비과세로 바꿨고, 2024년 1월 1일 지급분부터 소급 적용했습니다.
덕분에 1억을 받으면 1억이 그대로 통장에 들어옵니다. 단, 친족인 특수관계인은 제외되는 등 세부 요건이 있으니 실제 적용은 국세청 안내로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숫자로 증명된 '1억의 힘'
결과부터 말하면, 늘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크래프톤의 분석입니다.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와 함께 조사해 보니 직원의 83.4%가 "회사가 진심"이라고 느꼈고, 실제로 만족도를 끌어올린 건 현금보다 육아휴직 2년, 돌봄 재택 같은 '시간' 지원이었다고 해요. 돈은 결심의 계기가 되고, 시간은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 얘기죠.
국가도 못 한 일을 회사가 해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대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강릉의 리조트 회사까지 동참하는 만큼, 앞으로 '1억 회사' 리스트는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 참고: 머니투데이(2026.2.5, 2026.9.30), 서울신문(2026.3.31), 아시아경제(2026.2.5), 한국경제(2026.5.14), 이코노미퀸(2025.12)